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을 앞두고, 경기지역화폐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부터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제안서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며, 7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대행사 선정은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맡고 있는 코나아이가 이번에도 대행사 자리를 지킬지, 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판을 뒤집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경기도에 따르면, 공모 공고 이후 공식적으로 서면 질의를 한 업체는 3곳이며, 유선 문의도 여러 업체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고에서 명시된 조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경기지역화폐 카드를 교체하거나 사용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만약 새로운 카드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이용자 불편 해소 방안과 비용은 전적으로 운영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조건은 새로운 업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초기 투자비용을 감수하고라도 경기지역화폐의 확대된 발행 규모를 고려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코나아이가 과거 특혜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이번 선정 과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감사원은 경기도 정기 감사 보고서를 통해 코나아이가 자사 자금과 지역화폐 계좌를 혼용했으며, 충전금 수익으로 최소 26억 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4조 원 규모의 도민 자산을 관리하는 데 논란이 있는 업체가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카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은 새로운 업체에게 불리한 조건이 아니다. 코나아이에게도 유리하지 않다”며,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정량평가를 진행하고, 제안서평가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역화폐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코나아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코나아이가 비즈플레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농협은행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신한카드 컨소시엄을 제치고 재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도 코나아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업체가 선정될 경우, 실물카드 교체나 시스템 변경에 따른 불편과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행사 선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줄 요약 

  • 1.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해 24일부터 제안서를 접수하며,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2. 현재 운영사인 코나아이가 특혜 논란에도 자리를 지킬지, 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경쟁을 펼칠지가 주요 관심사다.

  • 3. 새로운 업체 선정 시 카드 교체 등 비용 부담 문제가 있지만, 업계는 확대된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고려해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