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가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포르투갈의 명문팀 벤피카를 제압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5시, 바르셀로나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벤피카를 5-4로 꺾었다.
이번 시즌 UCL 본선에 참가한 36개 팀은 팀당 8경기를 치르고, 상위 8팀이 16강에 직행하며,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2위를 굳혔다. 이에 따라 남은 8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벤피카는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벤피카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로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알바로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파블리디스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알레한드로 발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토마스 아라우주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1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후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23분, 상대 스루패스를 차단하려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발데와 충돌하면서 공이 파블리디스에게 흘렀고, 파블리디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슈체스니는 이어 전반 28분 늦은 태클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내줬다. 파블리디스는 전반 3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은 벤피카가 3-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바르셀로나는 전술 변화를 꾀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후반 17분 페르민 로페스와 프렝키 데 용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19분, 하피냐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 구석을 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 23분,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 수비 실수를 범했다. 로날드 아라우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되며 점수는 4-2로 벌어졌다.

포기를 모르는 바르셀로나는 다시 추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42분, 페드리의 코너킥을 에릭 가르시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하피냐가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이로써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