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의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4억 명 이상의 ChatGPT 사용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에러율이 상승했다”는 메시지를 접하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사이트 DownDetector.com에도 수천 건의 장애 신고가 접수되었다.
또한 이날 Google 검색에서는 ‘ChatGPT 접속 불가’에 대한 검색이 50만 건 이상 쏟아져,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된 화제로 떠올랐다.
서비스 장애가 시작된 이후, Reddit과 X(구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학교나 직장에서 ChatGPT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이어졌다. “프로젝트 마지막 부분을 검토하려고 ChatGPT를 사용하다가 새벽 4시 30분까지 잠도 못 잤다”는 한 Reddit 사용자의 글과 함께, 앱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뜬 화면 캡처가 공유되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 마무리한다”며 푸념을 남기기도 했다. “ChatGPT가 하루 쉬는 바람에 수백만 명이 두뇌를 직접 사용하게 됐다”는 농담도 등장했다.
OpenAI의 최고운영책임자(Brad Lightcap)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4억 명에 달했다. 이는 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월간 사용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X(구 트위터)의 경우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6억 명에 달한다.
AI 도구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일상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이력서 작성, 글쓰기, 요리, 주택 구매 조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발표된 ‘The Conversation’의 글로벌 설문조사(32,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 중 3분의 1은 주간 또는 일간 단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사용 이유로는 업무 효율성, 정보 접근성, 혁신, 작업 품질 향상 등이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직장인 70%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도구가 아닌 공개된 무료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응답자의 42%였다. 설문조사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실시됐다.
또한, AI 사용자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Glassdoo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에서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두 배로 늘어났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ChatGPT 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Pew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17세 미국 청소년의 26%가 학교 과제에 ChatGPT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13%)보다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날 ChatGPT 서비스 장애 여파로 X의 Grok, Google의 Gemini, DeepSeek 같은 경쟁 AI 도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oogle Trends 데이터에 따르면, ChatGPT 오류가 발생한 직후 이러한 경쟁 도구들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다행히 화요일 늦은 오후부터 문제는 점차 해결되기 시작했다. OpenAI는 “API와 ChatGPT 서비스의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진전이 있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PI는 완전히 복구되었으며, ChatGPT 서비스도 전면 복구를 위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장애는 화요일 새벽 3시(미 동부시간)경 발생했으며, 이는 OpenAI가 연간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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