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와 딥시크의 차이 숏츠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챗봇 'R1'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AI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딥시크의 급부상과 함께 개인정보 수집 및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DeepSeek)란?


딥시크는 챗GPT와 유사한 AI 기반 챗봇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효율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1 모델은 수학, 코딩, 자연어 처리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 측에 따르면, 직전 모델인 V3 개발에 약 79억 원(557만 6000달러)이 투입됐으며, 이는 메타의 '라마3' 모델 개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의 R1은 약 6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대규모 언어 모델로, 현존하는 가장 큰 오픈소스 AI 모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딥시크는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 논란


그러나 딥시크의 급성장과 함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하정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딥시크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보면 수집하는 정보가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기기 모델, 운영 체제, 키보드 입력 패턴, IP 주소, 장치 ID뿐만 아니라 쿠키까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집된 정보가 중국 내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딥시크가 API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이유가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하 센터장은 "충분히 개연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기술업계의 충격과 반응


딥시크의 성공은 미국 기술업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6천억 달러(약 800조 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하는 사상 초유의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밀려났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AI 및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딥시크의 성공은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체 기술력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집중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나타냈다.


딥시크의 배경과 미래


딥시크는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에서 시작된 AI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하이플라이어는 AI 기반 양적 거래를 연구하며 성장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창립자인 량원펑(梁文鹏)은 중국 저장대학교에서 전자정보공학 및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AI 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는 엔비디아 A100 칩을 대량으로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문가들은 그가 약 5만 개의 고성능 칩을 확보했다고 추정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AI를 최우선 산업으로 지정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AI는 중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으며, 최근 리창 총리가 주최한 기술 회의에서도 딥시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결론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이 가능함을 증명하며, AI 기술의 글로벌 패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인정보 수집과 보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딥시크가 AI 업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