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에 발생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우한폐렴)의 원인 역시 감염된 박쥐 섭취가 가설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스 에볼라등 다양한 전염병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박쥐 자신은 바이러스성 질병에 엄청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체온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2~3도 높아서 높은 온도에서 활성화되는 면역체계가 항상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균에 감염이 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겪지 않고 멀쩡하다. 또한 면역체계 자체도 독특하여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면서도 사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과도한 면역반응을 차단하는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들 덕분에 수명까지 길어져 박쥐는 같은 크기의 소형 포유류에 비해 최소 몇배이상 오래 살수 있다.


혹시라도 박쥐를 잡게 되더라도 직접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한다.  동굴이라는 비위생적인 곳에 서식하므로 진드기나 빈대, 벼룩, 이 같은 기생충이 득실득실하다. 그냥 육안으로만 봐도 털 위로 기어다니는 기생충들이 보인다. 침구류나 옷에 박쥐가 붙었다면 꼭 소독과 세탁을 해야된다. 기생충 외에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통한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매개체로 미국에서는 박쥐가 광견병의 최대 발병 원인으로 유명하기 떄문이다.


 직접 물리지 않았더라도 밀접한 피부 접촉이나 동굴에서 에어로졸의 흡입을 통해 박쥐로부터 광견병이 전염된 사례가있다.  박쥐로 인한 광견병은 남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발생율을 보인다. 남미에 서식하는 흡혈박쥐가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마냥 박쥐가 악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꽃을 수분하거나 많은 양의 해충을 잡아먹어주기도하는 고마운동물이다. 앞으로 박쥐와 인간의 건강한 공생을 기대한다.